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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와 동물

“주인과 애완견은 참견하지 않으면서 공감해주는 환자와 심리치료가 간의 관계와 유사하다.”
- 아론 캐처(정신의학자)

최근 한 설문조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의 비율은 약 17.4%에 이른다고 한다. 그들 가정에서 길러지는 개와 고양이의 수가 약 700만 마리를 넘어선다는 보도는 우리가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살고 있음을 받아들이게 한다. 늘어난 반려동물의 수만큼 이들을 산업 구조 속으로 끌고 들어온 펫 비즈니스 시장도 매년 15% 이상 확장하며 연간 시장 규모가 4조 원에 육박할 만큼 나날이 그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반려동물 열풍, 또 동물 애호가의 증가는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과 연관이 있다고 하겠다.

우리는 십수 년 전만 해도 동물을 식용이나, 도둑을 경계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 왔는데 오늘날에는 외로움을 달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교적인 관계로 인식하게 되면서 동물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변하게 되었다. 동물과의 이러한 친교적 태도는 우리 사회가 대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핵가족화와 더불어 노인 가구 또는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사회적 인간관계의 소원함이나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동물을 기르는데 동물을 자신들의 반려이자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가족으로부터 얻던 위안과 격려를 동물로부터 얻거나, 함께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사이의 유대 관계나, 동물로부터 얻는 긍정적인 효과들에 대한 이야기 도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인륜의 관계에 놓여 있지 않은 동물에게도 가족이라는 칭호를 붙여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이들은 동물을 단순히 우리 집에 사는 ‘내 소유의 어떤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이 동물을 기르고 있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양육 후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누렸다고 대답했다. 우선 가장 많은 수(66.5%, 중복응답)의 사람들이 ‘또 하나의 가족 이 생긴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는 혈연으로 이어진 혈족 관계가 아닌 대상, 즉 사람이 아닌 다른 영역의 존재를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동물로부터 많은 교감과 정서적 위안을 얻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또 함께 사는 동물 덕분에 ‘웃을 일이 많아지고(47.5%)’, ‘가족 분위기가 활기차졌다.’는 응답(40.1%)도 많았으며 ‘외로움을 달래준다’는 응답도 34.4%에 달했다. 이들에게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장 큰 이유를 묻자 ‘동물을 좋아한다(69.2%, 중복응답)’, ‘가족 구성원이 원하기 때문(47.6%)’이라는 답변이 순서대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또 하나의 가족을 갖고 싶다(38.9%)’와 ‘자녀 정서함양 목적(26.9%)’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로 손꼽혔다. 이와 함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20.7%)’라고 응답 한 사람도 많았다.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경쟁 관계에 놓여 쉴 새 없이 노력을 해야 하고, 성공을 향한 스트레스 속에 있지만 반려 등 물과 함께 있는 곳에서는 위로와 안정, 애착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애착 유대 관계에 대해 동물학 박사 제임스 스펠은 “개와 고양이는 애착과 숭배의 표현을 통해 주인에게 어떤 결함과 실패가 있더라도 그를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반려동물 중 가장 친근감이 있다는 개의 경우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이라는 신호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한다. 카밍 시그널이란 말 그대로 조용히 몸의 일부를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려는 몸짓을 말하는데 눈 피하기, 코 핥기, 기지 개 펴기, 눈 깜빡이기 등의 행동이 여기에 속한다. 개들은 자신들의 카밍 시그널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이러한 신호를 보내며 사람의 감정을 차분하게 만들고 자신과 유대감을 쌓아갈 수 있는 환경적 요건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면 함께하는 사람은 이러한 카밍 시그널을 통해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고립감이나 소외감 등 현대인의 고질적인 정서적 문제들에서 잠시나마 해방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는 동물과 교감을 나누며 유대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출처: 동천출판 '나의 직업 수의사' 中]

수의사란?

수의사의 등장과 역사

오늘날 수의사는 동물의 질병을 예방하고, 진료해 동물의 건강을 증진 시키고 가축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공중보건을 관리하는 데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초기의 수의학의 주요 영역은 축산이 라는 산업적 시각에서 가축의 전염병과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몰려있었다. 그 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동물의 위생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여 가축생산의 기술을 보다는 동물의 권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성장하였다. 또 야생 동물을 보전하고, 생명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동 물에 대한 연구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쳐 보다 선진적인 연구 방안을 검토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수의사라는 직업이 시작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중국의 주나라 시절, 직제를 기록한 <주례>에 따르면 수의사 4명을 두고 있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이를 보면 수의사가 기원전부터 중국에서는 존재 하였으며 동물들의 병을 치료하는 전문 인력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육식이 왕성 하였던 상고시대를 거쳐 전쟁에서 군마를 활용했던 기록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삼국시대부터 수의사라는 직업이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헌 상으로 기록된 수의사는 1388년 8월에 조준이 시무를 진술하는 중에 수의 5인과 구사 30인은 두고 나머지는 혁파하라는 기록에서 수의사의 존재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때에는 의약 분야에 능통한 이가 동물을 진료하고 수의 교육을 담당하였다.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익숙해진 “마의” 또는 “수의”라는 관직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존재하였다.

1894년 갑오개혁이 단행 되면서 수의사에 대한 행정제도가 전면적으로 개편 되었고, 아울러 서양 수의학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에 수의학의 교육은 군무국 기병과에서 임시로 실시하였고, 뒤에는 관립 수원농림학교에서 수의과를 따로 설치하여 수의사를 양성하게 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1908년에는 수의속성과를 설치하여 1회 졸업생 20명을 배출한 후 다시 폐과 되었고, 1937년에는 수원농림고등학교에 3년 과정의 수의축산과가 설치 되어 전문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다시 실시되었다.

그렇다면 한국 최초의 전문 수의사로서 현대의 수의사의 개념을 가진 자격인은 누구였을까? 바로 창경원 동물원의 원장을 지낸 이달빈 수의사이다. 이달빈은 대정향교 도훈장으로 있던 백부 이재교로부터 해외 유학을 권유받고, 1909년 제주인 최초로 일본 유학길에 올라 오사카 상공보습학교를 거쳐, 1916년 오사카부립대학 예과에 입학하였다. 오사카 부립대학에 다니던 중 1919년 2월 8일 관서 지역 조선 유학생회 주최로 천주사 공원에서 있었던 조선독립선언서 낭독과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가하였는데, 이때 경찰서에 구금되어 심한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1920년 3월 22일 조선인 최초로 오사카 부립대학 농학부 수의축산학과를 졸업하면서 수의사 면허를 받아 한동안 홋카이도 목장 전속 수의사로 근무하며, 한국 종마와 일본 종마를 비교, 연구하기도 하였다.
그 후 귀국하여 강원도 회양군 난곡면 현리 소재 이왕직의 난곡목마장에서 운영부장 겸 수의관으로 재임했다. 하지만 관립수원고등농림학교 교수직 제의를 거절한 이후 조선총독부 요시찰 인물로 분류되어 많은 감시를 받았다.
그 후 계속되는 일본의 감시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조선총독부에 항거했다.
광복 후에는 서울에서 한국인 최초의 창경원 동물원장 겸 수의관으로 재직하였으며, 한국마사회 마산과장 겸 이용과장, 미군정청 기마헌병대 전속 수의관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당시 국립대학 안이 수립되자 협조 요청을 받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설립에 참여하여 마정학, 병리학 등을 강의하였다.
이후 6·25 전쟁 후인 1953년 8월 5일에 피난지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서 부산을 경유하여 제주에 귀향하였다. 이후 제주대학교 수의학과에서 강의를 하며 후진양성에 힘쓰는 한편 제주 말산업과 축산업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
[출처: 동천출판 '나의 직업 수의사' 中]

수의사 정의

수의사를 사전에서는 동물, 특히 가축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 의 질병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의사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동물의 보건과 환경 위생 및 각종 질병 예방과 진료는 물론, 인수 공통 전염병의 예방과 진료에 종사하고 있다. 풀어쓰자면 수의사는 동물 내·외부기관의 질병, 장애 및 상 처를 검사, 진단, 치료하고 수술하며, 동물의 분만을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축산농가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 방하고 폐사되는 일이 없도록 방역업무를 도맡는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검사를 수행하며 돼지 열병 및 광견병 등과 같은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도 수의사가 해야 하는 업무이다. 동물의 시체를 검사하여 사인을 규명하거나 수·출입되는 축산물과 고기, 계란, 우유, 어패류 등의 안전성을 검사하고 판정하기도 하며, 동물 보호 및 사육에 관하여 조언하는 사회적 책무도 있다. 가축의 품종 개량 등에 대해 연구하고 개발하며, 동물을 매개체로 인간에게 전염되는 질병에 관해 연구하고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약품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경마, 승마용 말을 대상으로 약품테스트나 신체 검사를 수행하며, 부상당한 말을 치료한다. 동물원과 야생에서 생활하는 야생동물을 관리하고 치료하며 검역과 방역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모든 업무를 수의사가 공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수의사는 근무하는 곳에 따라 각각의 장소에서 필요한 서비스와 책임을 맡고 있다. 동물 애호가와 반려 동물에 대한 인기가 급증하면서 수의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 비해 수의과학대의 지원률이 높아져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이 수의학과에 지원하는 것 역시 이러한 인기몰이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이나 수의학과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수의사의 일과 생활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진 바가 없다. 그저 개나 고양이, 동물원의 아픈 동물들을 치료해 주는 임상 분야만이 수의사 업무의 전부인양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려동물 임상은 수의사의 여러가지 업무 중 하나일 뿐이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임상뿐 아니라 소, 닭, 말, 돼지 등 산업동물의 임상과 검역, 수의 축산 정책, 공중 보건, 전염병 연구, 동물 약품 개발, 야생동물 진료 및 연구, 생명공학 및 일반 기초 의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물론 각자의 근무지에서 말이다. 수의사가 하는 일이 워낙 방대하고 넓다보니 현직 수의사조차 동료 수의사들이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할 지경이라고 한다. 그만큼 동물에 대한 인식과 법률, 또 수의사의 역할과 윤리적인 기대 사항 등이 시시각각 커지고 달라지면서 업무의 활약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OIE, 즉 국제수역사무국에 한국이 가입국으로 들어간 지 약 6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워싱턴 주립대의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한 한국인 수의사가 OIE의 정식 직원이 된 일도 있다. 그동안 국제수역사무국에 파견된 한국인 수의사는 많이 있었으나, 정식 직원으로 한국인 수의사가 고용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또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학부에서 수의학을 전공한 변호사도 있다. 로스쿨법학전문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법학전문대학원 1기 출신 가운데 신규 임용한 공익법무관 66명 중 수의사 자격 취득 등의 경력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로 배치돼 수의 전문 법률 전문가로서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수의사의 활동 영역은 국·내외 적으로 넓어지고 있으며 반려동물,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질수록 수의사가 활동할 수 있는 전문 분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출처: 동천출판 '나의 직업 수의사' 中]

수의사 근무환경과 연봉

수의사의 근무 환경과 수입은 어느 직장에서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크게 볼 때 자영업으로 볼 수 있는 개업의의 경우와 기관에 취직하는 경우가 있다. 개업의의 경우에는 어느 지역에서 일하느냐, 그리고 얼마만큼 열심히 일하느냐에 따라 근무 환경이나 수입이 크게 다를 것이다. 또한 취업을 하는 경우에도 공무원이냐, 대학이냐, 연구소냐, 동물원이냐 아니면 군대인가에 따라 역시 근무 조건이나 급여도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수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을 평균적으로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고 구체적인 상황은 수의사의 직장에 따라 살펴보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워크넷에 따르면 수의사의 평균 임금은 하위(25%) 4,374만원으로 시작, 평균(50%)은 5,288만원, 상위(25%)는 6,258만원 정도의 연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다르면 향후 5년 이상 동안 수의사의 전망은 무척 밝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 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사육에 대한 규제 및 의무가 증가 하고 있어 이들의 예방접종이나 치료, 수술 등을 담당하는 수의사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으로 각종 관련 법규가 개정되면서 수의사의 역할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동물이자, 인류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고 있는 동물을 보다 건강하게 또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기 위한 선진 복지의 개념이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도 수의사의 업무 범위는 더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출처: 동천출판 '나의 직업 수의사' 中]

수의사의 직업 종류와 역할

1. 동물병원 개업 수의사(임상 수의사)

수의사 면허증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데 스스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것과 다른 기관이나 조직에 취업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디에서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서 근무 형태와 보수는 물론이고 하는 일이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그 직업에 대하여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동물병원을 설립하여 아프거나 다친 동물들을 치료하는 동물 전문 의료인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현실적으로 발생한 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때문에 임상 수의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병에 걸리거나 불의의 사고로 다 친 동물들을 진료하여 그 원인을 찾아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를 고치거나 교정하여 동물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되찾아 준다. 또한 예방주사나 수술을 직접 시술하며 동물 소유주에게 건강하게 동물을 기를수있는 방법을 조언해주기도 한다. 수의사 역시 동물들의 정확한 질병 원인을 찾아내기 위하여 병리검사, 방사선검사, 또는 특수장비 등 인간의 진료에 활용되는 첨단의료장비를 이용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 응급처치는 물론, 약제의 처방, 골절의 치료, 외과수술, 분만을 도와주는 일 등 사람들의 의료 진료서비스와 유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업무에 있어서 수의사와 의사는 공통된 영역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술이나 정책적 측면에 있어서 공동 작업 및 연구가 빈번하게 행하여지고 있다.

현재 대한수의사회 집계에 의하면 전체 수의사의 43%가 임상의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 중 74%는 주로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 동물을 다루고 있으며, 24%는 소, 말, 돼지, 가금 등 산업동물을 다루고 있으며 2%는 야생동물, 수생동물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는 이와 같은 임상 수의사의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한국에서 동물병원을 개업한 수의사라면 다음과 같은 사회적 역할과 고객 서비스를 최소한의 업무수칙으로 삼아야 하며, 동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가야 한다.

표(수의사의 사회적 역할) 삽입

동물 병원 설립 자격자

* 수의사
*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 동물진료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동물진료법인)
* 수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수의학과가 설치된 대학도 포함)
* 민법이나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법인(농축협, 가축위생 방역지원본부)

임상 수의사가 하는 일

  • 병력 조사: 이전에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했는지에 대한 조사
  • 문진과 촉진: 동물 주인에게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물어보고 관찰하며 손으로 만져서 동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고 원인에 대한 진단을 함
  • X-ray나 초음파 검사
  • 소화기나 호흡기 질병 진단 치료
  • 근골격계 질병 진료 치료
  • 순환기 질병 및 조혈기 질병 진단 치료
  • 내분비계 질병 및 대사성 질병 진찰 및 치료
  • 비뇨·생식기 질병 진단 및 치료
  • 유방 질병 진단 및 치료
  • 각종 예방 접종
  • 동물 분만 관련 처치
  • 외과 수술 치료
  • 진단서 및 처방전 발급

2. 공수의

동물병원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수의사 또는 동물병원에 취직하여 근무하는 수의사 중에서 시장이나 군수가 관할 지역 내에 있는 동물들의 전염병 등의 예방을 위하여 행정적 차원에서 동물 진료를 위촉한 수의사를 ‘공수의’라고 한다.

공수의가 하는 일

  • 동물의 진료
  • 동물 질병의 조사·연구
  • 동물 전염병의 예찰 및 예방
  • 동물의 건강진단
  • 동물의 건강증진과 환경위생 관리
  • 그 밖에 동물의 진료에 관하여 시장·군수가 지시하는 사항

3.수의직 공무원

수의사 면허를 가지고 수의직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하면 공무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수의직 이외에 일반 농업직이나 환경직 또는 연구직 공무원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에 수의직 공무원으로 진출하고 있기에 여기서는 수의직 공무원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한다.

수의직 공무원은 국가직과 지방직이 있는데 국가공무원이 되면 주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식품의약안전처 등에 근무하며 지방공무원이 되면 지방자치단체의 농업 관련과에 근무하게 된다. 이렇게 공무원이 된 수의사는 기본적으로 가축들 사이에, 또는 가축과 사람 간의 질병의 전염에 대하여 연구하고 이에 대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며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업무를 담당 하고 있다. 또한 축산업의 중심이 되는 닭·소·돼지 등을 '산업동물'이라고 하는데, 수의직 공무원들은 도축한 산업동물이 위생적 유통과정을 거치는지 여부를 살피고 감시한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악성 가축전염병의 방역에서부터 축산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검사와 해외에서 유입되는 모든 동물과 축산 식품에 대한 검역 또한 수의사들이 담당하고 있다.

공중보건 분야에서 수의사의 역할에 대해 WHO가 공동으로 구성하고 있는 기구인 수의공중보건 전문위원회의 고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동물의 질병이 인간의 건강과 복지향상에 관계가 있으며 이는 순수한 수의사의 영역이다. 이들 활동은 수의사의 특질을 유감없이 반영시킬 수 있으며, 일반 보건위생관계 부처 내에 수의공중보건 부문이 존재할 수 있는 기초가 되는 이유이다. 이들은 인수공통전염병(동물과 인간 상호간에 전염이 되는 질병), 특히 그 진단, 감시 및 방역 활동을 하며, 사람과 동물에 공통적으로 관여되는 환경 또는 다른 영향인지도 모르는 동물의 비전염병의 역학에 관한 비교 연구를 한다. 또한 동물성 식품의 생산, 가공, 판매에 관한 위생관리와 공중보건에 관계되는 시험연구기관에서 사용 되고 있는 실험동물에 관한 감독도 하는데 결국 인간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하여 노력한다고 할 수 있다. 수의직 공무원은 이런 모든 업무에 관계하는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이다.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 간의 신분적 차이나 급여의 차이가 없으며 단지 맡은 직책에 따라 하는 일이나 지급되는 수당이 다를 수는 있다.

수의직 국가공무원이 하는 일

  • 농축산물 위생 및 안전 관리 업무
  • 축산물 위생 관리법 운영에 관한 사항
  • 농축수산물의 사건과 사고 처리
  • 농축수산물 안전성 조사, 수거 및 검사에 관한 사항
  • 축산물 위해요소 중점 관리 기준(HACCP)제도 운영
  • 농축수산물 관련 위생 감시 및 단속에 관한 사항
  • 수출입 축산물의 위생 및 안전관리 정책 수립 조정
  • 축수산물 수입 위험 평가 분석
  • 수입 축수산물 위생 및 안전 실태 조사
  • 축산물 유통 업무
  • 가축개량 정책 업무
  • KAHIS(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 운영
  • 양돈, 양봉 및 한우 관련 업무
  • 가축 방역 및 가축질병 관리 업무
  • 동물 위생 연구
  • 동물 및 축산물 위생 검역에 관한 일
  • 국경 검역 및 수출입 동물·가축 질병 예방
  • 돼지 열병, 세균성 및 바이러스 질병 연구
  • 구제역 예방, 역학 조사 및 방역 등 관련 업무
  • 동물 보호
  • 동물 약품 평가 및 관리

수의직 지방공무원이 하는 일

  • 종축 배부 및 개량 업무에 관한 사항
  • 한(육)우 경쟁력 제고 사업
  • 가축 질병 진료 및 죽은 가축의 검안
  • 축산재해 예방대책 수립 복구
  • 양돈 경쟁력 제고 사업
  • 가축 인공수정 및 정액 처리 업무
  • 가축계열화 사업 업무추진
  • 가축 방역 대책 및 위기 메뉴얼 운영
  • 가축 방역 및 축산물 위생검사 위·수탁업
  • 농가 가축 방역 및 시책 교육
  • 악성전염병 차단계획 수립·집행
  • AI등 가축 방역 업무 추진
  • 축산물 작업장 HACCP 조사·확인 평가
  • 동물병원 및 공수의 업무 지도·관리
  • 동물약사 감시 및 동물약품 수거검사
  • 가축 질병 컨설팅 지원
  • HACCP 지도·지원 사업 추진
  • 구제역, 결핵 및 브루셀라병 방역대책 추진
  • 가축방역협의회 운영
  • 광우병 등 TSE 방역 대책 추진
  • 국비 가축예방주사 사업 추진(16종)
  • 가축 매몰지 사후관리
  • 가축 질병 예찰 및 임상 관찰 실적 관리
  • 가축 전염병 살처분 업무 지원
  • 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 및 점검
  • 닭 뉴캣슬병 근절 사업 추진
  • 축산식품을 비롯한 각종 식품의 안정성 확보

4.대학교수

수의학과 대학 교수들은 강의나 세미나를 통하여 학생이나 일반인들 또한 관련 행정가들에게 동물이나 가금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교육한다. 이들의 활동은 일차적으로 볼 때 동물에 한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인간 생활과 아주 밀접한 생태적 연계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동물의 건강은 인간의 건강한 식생활로 직결되며, 동물의 건강한 생활환경 또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생태환경 조성과 직결된다. 이와 더불어 산업화의 부산물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정서적 질병을 자연성을 보유하고 있는 동물들을 통하여 치유할 수 있으며 그 효과 또한 높은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동물과 관련된 사람들의 연구는 끊임없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최근에 인간 생활에 있어서 동물에 대한 시각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심리치료, 재활치료 등에 동물의 역할 비중이 높아져 이 분야에 대한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에 발맞추어 대학에 관련학과가 많이 생겨나서 어느 때보다도 대학교수로 일하기가 좋은 상황이라고 하겠다.

5.수의장교

특수사관인 수의장교는 수의과 대학교에서 1학년으로 재학 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수의사관 후보생을 선발한다. 선발기준은 신체등위 점수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리와 외국어 영역 점수, 그리고 수의과 대학 예과 1, 2학년 평균 성적을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졸업한 뒤에는 입영해 8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현역 수의장교로 임관하며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에서 근무한다.

수의장교는 군의무복무 기간만 근무하고 제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직업군인으로서 장기복무하는 수의장교도 있다. 군에 근무하고 있는 수의사들은 군의무병과 중의 하나인 수의병과에서 장교로 일하고 있다. 수의장교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고 있는 부서는 생물의학 분야의 연구와 개발인데 특히 실험동물의학, 수의병리학, 수의미생물학 또는 이와 연관된 분야에서 특수 훈련을 받은 수의관들은 군이나 정부기관의 각종 연구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수의장교는 국군장병의 건강을 지키는 불침번으로는 물론 정부의 재정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식품의 위생, 안전성 및 품질을 관리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수의예방의학이나 공중보건 분야에서도 이들은 인수공통전염병의 예방 및 방제를 담당하고 있으며, 식품유래질병의 전파를 방지하며, 조리시설들의 위생관리 등, 인류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수의학의 지식과 기술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이들 수의장교들은 정부소유가축인 실험동물, 군마, 군견 등에 대한 진료업무를 수행하며, 최신 기술 및 지식을 보급 하기 위한 기초 과정 및 전문과정의 교육도 수의병과단에서 실시하고 있다.

6.공중방역수의사

수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는 병역 미필자 중에 수의장교로 가지 못한 사람은 농림축산식품부 소속의 임기제 국가공무원으로 가축방역업무에 종사하는데 이런 수의사를 공중방역수의사라고 한다. 의무 복무 기간이 3년인데 3년 동안 일을 하고 나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것으로 본다.

수의사가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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